대구 지역 건설사인 태왕이앤씨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지역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태왕이앤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지난 21일 법정관리 신청을 거쳐 24일 채권자 목록을 제출하는 등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전국 시공능력평가 67위이자 대구 내 3위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매출은 3230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태왕이앤씨가 추진 중인 ‘만촌역 지하철 연결통로 및 출입구 설치공사’는 시행사가 하도급 업체에 공사 대금을 직접 지급하고, ‘하수관로 우·오수 분류화 사업’은 태왕이앤씨가 주관사로 참여한 현장이 없어 사업 추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주택 분야에서도 대구에서 태왕이앤씨가 시행 중인 공동주택 공사 현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구시는 “태왕이앤씨의 법정관리 여파로 지역 건설업계 자금 경색과 하도급 업체 및 협력업체의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 회생절차 개시 결정 등 진행 경과에 맞춰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태왕이앤씨가 시공 중인 공사 현장의 공정 상황을 상시 파악하는 한편 기업 회생절차의 주요 일정과 결정 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발주처가 하도급 업체에 공사 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하도급대금 직불제’도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