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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잠재성장률 끌어올린다
반도체 추가세수 활용해 AI·청년·지방·인재 지원사격
추가·초과 세수 등으로 기금 마련
SMR 등 '7대 시드' 기술 육성
호황기 세수 쌓고 불황엔 꺼내 써
예산처 "재정 안전판 역할할 것"
추가·초과 세수 등으로 기금 마련
SMR 등 '7대 시드' 기술 육성
호황기 세수 쌓고 불황엔 꺼내 써
예산처 "재정 안전판 역할할 것"
◇추가 세수만 150조원 넘을 듯
미래대응기금 재원은 추가 세수와 당해연도 초과 세수, 세계잉여금 잔여 재원, 기금 운용 수익 등으로 마련한다. 이 가운데 핵심 재원은 추가 세수다. 추가 세수는 예산처가 이번에 처음 정립한 개념으로, 장기 추세를 웃도는 내국세 수입을 뜻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라 평년보다 더 걷히는 세금을 기금에 넣겠다는 것이다.
추가 세수 기준이 되는 2027년 내국세 추세치는 2025년 내국세(330조원)에 최근 10년간 내국세 연평균 증가율(약 6%)을 적용해 산출한 370조원 수준이다. 내년 국세 수입은 550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 중 관세 등을 제외한 내국세는 520조원 정도다. 여기에서 추세치 370조원을 빼면 추가 세수는 150조원 규모다.
정부가 다음달 세입 재추계를 통해 확정할 올해 초과 세수는 30조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이를 더하면 추가·초과 세수만 18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세계잉여금을 정산하고 남은 재원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으로 마련한 재원(20조원 안팎)도 미래대응기금에 투입하는 만큼 전체 규모는 2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구체적 기금 규모를 다음달 초 2027년도 예산안과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AI 등 첨단산업 과감히 투자
미래대응기금은 총괄계정과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네 개 사업계정으로 구성된다. 추가·초과 세수는 총괄계정에 먼저 쌓은 뒤 분야별 사업계정에 배분한다.가장 많은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성장동력 계정이다. 프런티어급 AI 개발,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AIDC) 건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에도 기금을 투입한다. 소형모듈원전(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 첨단 공급망 등 ‘7대 시드(SEED·씨앗)’ 기술도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육성한다.
청년계정을 통해서는 일자리와 주택 공급 등 주거, 자산 형성, 혼인, 출산을 지원한다. 월세→전세→자가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방계정은 인구 유입을 위한 주민 생활 인프라 확충 등에 쓰인다. 농어촌 기본소득 확산과 지방정부 재정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인재계정은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 대학 경쟁력 강화, 고등·평생·영유아 교육 지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금 여유 자금은 전담 운용 기관에 맡겨 채권과 주식 등에 투자한다. 목표 수익률은 국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잡았다. 세수가 장기 추세를 밑돌면 기금에서 일반회계로 돈을 넘겨 세수 결손을 메우는 안전판 역할도 맡는다. 예산처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3~5년 주기로 반복돼 우리나라 세수 구조도 변동폭이 크다”며 “호황일 때 적립했다가 세수 결손 때 기금을 바탕으로 정부 씀씀이를 늘리는 형태로 재정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정희원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