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도명환 대표, 최재원 총장, 도상필 창업주, 이영란 씨.
왼쪽부터 도명환 대표, 최재원 총장, 도상필 창업주, 이영란 씨.
부산대 동문 부부가 모친의 상속재산 5억원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부산대는 전자공학과 출신 도명환 대립 대표(93학번)와 이영란 씨(98학번) 부부가 모친 고(故) 김이순 여사에게 물려받은 상속재산 5억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출연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세상을 떠난 김 여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늘 앞장섰다. 사업가인 남편을 묵묵히 뒷바라지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나눔의 삶을 살았다. 도 씨 부부는 모친이 평생 보여준 정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상속재산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도 대표는 부산대 재학 시절 받은 장학금과 어학연수 지원이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립을 이끄는 도 대표는 “모교에서 받은 따뜻한 나눔과 배움의 토대가 없었다면 오늘날 성장의 결실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배움의 중요성과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는 후배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립은 1988년 도 대표의 부친 도상필 창업주가 설립한 기업이다. 대형 프레스를 활용해 자동차와 전차·장갑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 대표 부부의 아들도 부산대 반도체공학 전공에 입학해 대를 잇는 인연을 맺었다. 부산대는 김 여사의 뜻을 기려 ‘김이순 장학금’을 조성해 전자공학 및 반도체공학 전공 학생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최재원 총장은 “기부금을 미래 공학 인재 양성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