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의 영업 권역 중 충청·영남 지역의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았다. 이에 비해 호남권 연체율은 평균보다 낮아 대비를 이뤘다.

18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지역농협의 16개 권역에서 7곳이 대출 연체율 5%를 넘었다. 가장 연체율이 높은 곳은 충남으로 7.9%였다. 이어 대구(7.14%), 부산(6.56%), 경남(6.54%), 충북(6.14%), 경북(5.77%) 울산(5.64%) 순이었다. 연체율 5% 이상인 곳 모두 충청과 영남권에 집중돼 있었다.

신협도 크게 다르지 않다. 6월 기준 신협 17개 권역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14.75%를 기록한 세종시다. 대전(9.01%), 경남(7.97%), 경북(7.96%), 제주(7.24%), 충남(7.21%) 등도 연체율 7%를 넘겼다.

새마을금고를 권역별로 보면 부산의 연체율이 7%(지난해 말 기준)로 가장 높았다. 경기(5.92%)가 2위였고 전북(5.62%), 대구(5.56%) 등이 뒤를 이었다.

호남 지역 온도는 충청·영남권과 달랐다. 6월 말 기준으로 전북과 전남 농협의 연체율은 각각 4.38%, 4.8%로 지역농협 평균(5.22%)보다 낮았다. 호남 우위 구도는 신협에서도 나타난다. 전북 신협과 전남 신협의 6월 말 연체율은 각각 5.02%, 4.36%로 평균(6.11%)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전남 신협의 연체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연체액 증가 속도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높았다. 농협과 신협의 전남 지역 연체 합산액은 6월 말 기준 1조3982억원으로 2020년 말(1894억원) 대비 7.3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광주 지역 연체액은 985억원에서 7716억원으로 7.8배 늘었다.

지역 소멸 속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악성 미분양 등이 증가하며 충청과 영남 지역 연체율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비수도권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가구는 2만5091가구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3575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3292가구), 경남(3226가구), 경북(2973가구), 경기(2568가구), 충남(2372가구) 순으로 많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