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에서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나선 무주택자가 75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생애최초 매수자 10명 중 7명은 2030세대였다.

서울지역 '생애 첫 집' 매수 7월 7547건…5년만에 최대
18일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의 생애최초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등) 매수 건수는 총 7547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7886건) 후 4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월(7210건)과 비교하면 337건(4.7%) 증가했다.

2030세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30대의 생애최초 서울 매수 건수는 4300건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6월(55.2%)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비중도 10.6%에서 11.8%로 확대됐다. 반면 40대 비중은 19.2%에서 18.6%로 줄었다. 50대(9.1%→7.6%)와 60대(4.5%→3.6%) 역시 하락했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월세 물건이 줄어들자 주거 불안을 느낀 청년층이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 매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은평구(841건)로 전체의 11.1%를 차지했다. 노원구(8%)와 강서구(7%)가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은평구와 노원구, 강서구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으면서도 지하철을 통한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이라며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애최초로 주택을 매수할 경우 상대적으로 느슨한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점도 2030세대의 적극적인 주택 매수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지만,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는 LTV 70%를 적용받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