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직접 해외 출장지를 결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전날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노 전 위원장이 해외 출장 국가를 직접 결정했고, 배우자 예산 편성 내역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받았다. 중앙선관위가 출장지 후보 국가를 추리면 노 전 위원장이 결정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 전 위원장 부부는 2022년 호주·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2025년 덴마크·스웨덴 출장을 다녀왔다. 노 전 위원장의 부인은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와 2025년 덴마크·스웨덴 출장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또한 선관위가 사전투표함 제작과 선거물품 관련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입찰 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본은 이날 중앙·서울·경기 선관위와 입찰 참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임민규 기자 jessim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