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14일 서울시와의 협의를 전제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용산공원 일대 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법률상 국토부 장관이 직접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는 있다”면서도 “권한을 일방적으로 행사하기보다 서울시와 최대한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 서울시가 견해차를 좁혀가며 주택을 공급해야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전날 발표한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총 10만 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후보지로 거론된 용산어린이정원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특정 부지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며 “용산공원 전체를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대책 발표 직후 “그린벨트 해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이견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서울시 입장은 원칙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그린벨트 해제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규모 등을 폭넓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 공공택지 지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80~90% 이뤄진 후보지가 더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김이탁 국토부 1차관도 이날 “용산공원은 약 330만㎡로 여의도에 맞먹는 규모이고, 용산어린이정원은 약 27만㎡”라며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주택 수요가 큰 만큼 활용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