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용산 산호아파트, 35층 679가구로 탈바꿈
서울 용산구 산호아파트(조감도) 주택재건축사업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용산구는 지난 10일 산호아파트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고 14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1977년 준공된 이 단지는 조합 설립 이후 약 7년 만인 2024년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이번 단계까지 진입했다. 그간 높은 용적률(260%)과 조합원 분담금 부담, 층수 계획을 둘러싼 내부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조합은 지난해 2월 감정평가업자 선정 등을 시작으로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본격화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감정평가, 조합원 분양, 계획 타당성 검증 등 총 9개 공정을 거치는 핵심 단계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기준상 통상 1년9개월가량이 소요되지만 이번 사업은 용산구의 행정 지원과 조합의 협조,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약 1년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인가로 산호아파트는 기존 554가구에서 최고 35층, 679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기반을 마련했다. 가구 수는 125가구 늘어난다. 조합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맞춘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 등 사업시행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이주 및 철거도 병행할 방침이다.

시공사로는 2024년 말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가 적용되며, 단지명은 프리미엄 브랜드 ‘용산 르엘’로 정해졌다. 이 단지는 한강 변에 있어 한강을 영구 조망할 수 있고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강변북로와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도 기대 요인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 변경과 이주, 철거 등 남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