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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선 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 "광어 양식어가·소비자 상생 위해 유통구조 개선 필요"
한용선 한국광어양식연합회 회장은 최근 광어 가격 상승과 관련해 도매시장과 생산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격에는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광어양식연합회는 최근 사료비와 전기요금, 인건비 등 주요 경영비 상승과 폐사량 증가로 양식 현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지와 도매시장 간 가격 차이와 생산원가 상승,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 등 광어 양식산업이 처한 현안에 대해 한 회장에게 들어봤다.
최근 광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산지 상황은 어떤가.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제주와 완도 지역의 광어 산지 거래가격은 1kg 기준 1만6500원에서 1만9000원 수준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노량진수산시장의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평균 2만2300원으로 전주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했다. 산지에서는 가격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도매시장에서는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지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양식어가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나.
그렇다. 광어 양식어가들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산지 거래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원가를 고려하면 산지가격은 더 상승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실제 산지가격은 오르지 못하고 있어 양식어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생산원가 상승도 양식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광어 양식업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사료비와 전기요금, 인건비 등 주요 경영비가 급등한 상태에서 폐사량까지 늘어 광어 1kg당 생산원가는 1만7000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제주어류양식수협 생산원가 조사자료에 따르면 당시 생산원가는 1kg당 1만2955원이었다.
그러나 2022년 대비 전력요금 65%, 사료비 58%, 인건비 13%가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연합회는 현재 생산원가를 1kg당 1만7462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환경은 양식어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가 절실하다.
생산원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향후 산지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향후 전기요금 인상 등이 지속될 경우 생산원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산지 거래가격 역시 인상될 수밖에 없다. 이는 양식어가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산지와 도매시장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나.
유통 과정에서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에 따른 비용과 마진이 더해진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양식어가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생산원가 등 가격 현실을 반영한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본다.
폭염과 고수온 등 기후변화도 광어 양식업계에는 부담이 될 것 같다.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수온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지하해수(염지하수) 개발 제한 규제 완화’와 함께 한계 어가의 연착륙을 돕는 ‘전·폐업 지원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 양식장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양식어가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양식어가들은 위생관리를 준수하고 출하량을 조절하는 한편 적기에 광어 소비촉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광어 양식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광어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표 수산물이다. 양식어가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원가 상승 요인을 고려할 때 산지가격은 더 이상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회장은 “이제는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양식어가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생산비 상승과 고수온 등 양식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산지와 소비시장을 연결하는 유통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