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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스파이더맨' 각축전에…국산 영화는 추석 대전 준비
외화 흥행쏠림에 사라진 韓영화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4’
박스오피스 1위 독식
‘타짜4’ ‘암살자(들)’
추석 명절 정조준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4’
박스오피스 1위 독식
‘타짜4’ ‘암살자(들)’
추석 명절 정조준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박스오피스 최상단을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4’가 독식하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8월 1~4일은 앞서 개봉한 ‘스파이더맨 4’가, 5일부터 전날까지 닷새는 ‘오디세이’가 1위를 차지했다. ‘7말8초’ 휴가철이 겹치며 관람 수요도 오름세다. 지난 주말(7~9일)에만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4’가 각각 133만 명, 126만 명을 동원하며 10만 명에 그친 ‘호프’를 압도했다. 두 외화 틈바구니에서 국산 영화로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이 가족 단위 관객 중심으로 주말 새 29만 명을 끌어모으며 체면치레했다.
"대항마 없다"…외화 흥행 독주
올해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인 ‘호프’의 흥행세가 예상외로 빠르게 사그라들면서 두 외화의 독주 체제가 견고해졌다는 분석이다. 다소 불친절한 연출과 스토리텔링이 기존 국내 관객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블록버스터 경쟁작이 잇따라 개봉하며 누적 관객 400만~500만 구간에서 ‘호프’의 관객 드롭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호프’가 전날 기준 누적 관객 439만 명에 머무르는 반면, 2주 늦게 개봉한 ‘스파이더맨 4’가 592만 명이 관람하며 벌써 600만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극장가는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4’의 쌍끌이 흥행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탄탄한 팬덤을 업고 있는 만큼 꾸준히 관객이 몰릴 것이란 관측에서다. 아이맥스(IMAX) 특수관 포맷으로 만들어진 ‘오디세이’의 경우 지난 7일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3주차 상영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수천 명의 대기인원이 몰리는 등 티켓팅 열기가 뜨겁다. 교보문고의 지난달 <오디세이아> 관련 서적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95% 급증하는 등 영화에 대한 관심이 원작 독서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다.
‘9말10초’ 노리는 韓기대작
마땅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외화 흥행 쏠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화계에 따르면 8월 상업영화 개봉 목록에 ‘오케이 마담2’를 제외하면 별다른 개봉작이 없다. 통상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있는 한여름이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보듯 최근에는 한 작품이 흥행을 독식하는 흐름이 자주 보인다”면서 “과거처럼 굳이 여름 개봉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호프’에 이어 ‘스파이더맨 4’ ‘오디세이’로 이어지는 대작 틈바구니에서 생존경쟁을 펼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외화 블록버스터를 피하려다 한국 영화끼리 출혈경쟁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는다. 특히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배급을 맡은 ‘암살자(들)’과 CJ ENM이 올해 처음 배급하는 작품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흥행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암살자(들)’에서 주연을 맡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박해일은 이날 “오랜만에 한국영화가 추석에 여러 작품이 개봉한다”며 “상차림이 다양한 만큼 관객들이 많이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