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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왜 돌아섰나…"자산 사다리 걷어찬 정부, 형소법 개정도 강행"
'국정 부정평가' 70% 넘어…전 연령대서 최고
대출 옥좨 내집마련 더 어려워져
비거주 1주택 규제로 전세 타격
대안이었던 증시마저 기대 꺾여
보완수사권·연임론이 기름 부어
대출 옥좨 내집마련 더 어려워져
비거주 1주택 규제로 전세 타격
대안이었던 증시마저 기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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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민심 이반 ‘뚜렷’
여당에서는 30대의 반감이 커진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을 꼽는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돼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수요가 많은 30대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을 두고도 반응은 차갑다. 비거주 1주택자가 주택을 매도하거나 실거주로 전환해 전세 물량이 줄면 청년과 무주택자에게 임차료 상승 부담이 돌아갈 수 있어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초고가 주택 기준 등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 여럿 보였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회에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집값이 치솟는 사이 30대가 자산 형성의 대안으로 기대한 주식시장에서도 실망이 커졌다. 증시 급등락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손실, 이에 따른 강제 청산이 겹쳐 마지막 자산 형성 수단마저 흔들린다는 반감이 확산했다.
KSOI 조사에서 30대는 최근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 정부 정책을 1순위로 꼽았다. 범여권마저 정부에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날 SNS에 “작금의 사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필두로 한 정부 정책 핵심들이 만들어낸 관치금융의 실패”라며 “강제 청산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국민의 분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두고도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ISA의 납입 한도 이월을 없애고 계약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면 매년 한도를 채우기 어려운 사회초년생과 장기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30대는 소득이 증가하지만 축적한 자산은 많지 않은 세대”라며 “경제 정책에 따른 손익을 가장 민감하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대출 규제로 집값이 오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자 정부가 자산 형성을 위한 사다리를 놓기보다 걷어찼다는 불만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 입법도 불씨
경제정책에 관한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심과 괴리가 있는 정치 사안을 밀어붙인 것도 30대 반감을 키운 요인이라는 분석이다.민주당은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이재명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5%가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했다. 30대는 이 비율이 68.9%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3.8%가 보완수사권 존치에 동의했다.
대통령 연임제 개헌 논란도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같은 조사에서 연임 반대는 61.2%로 찬성보다 높았다. 30대의 반대는 71.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이 가운데 67.2%는 ‘적극 반대’였다.
하지은/최형창/최해련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