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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000만원' 있어야 단일 레버리지 산다…효과 있을까
"회전율 감소에 효과 있을 전망…수급에도 영향"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다. 전액 현금으로만 예탁금을 둘 수 있다. 기존에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채권 등 대용증권 총합의 시가 70%까지 인정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매도할 때는 기본예탁금과 관계없이 매도 가능하다.
매도대금 인정 시점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대용증권을 매도하면 즉시 현금과 동일하게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실제 매도대금이 입금되는 시점(T+2일)부터 기본예탁금으로 인정된다.
이는 당일 상품을 매도한 뒤 곧바로 다시 매수하는 등 과도한 회전매매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탁금 금액 상향과 대용증권 미인정 부분은 회전율 감소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탁금 강화의 핵심은 3000만원이라는 진입장벽보다 매도 대금이 입급되는 시점 변경이 자금 회전 속도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당일 반복매매와 종목 갈아타기가 구조적으로 제한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거래건수와 회전율의 큰 폭 하락이 예상돼 순자산 감소까지 동반될 경우 본주 장 마감 리밸런싱(자산 재조정)과 수급도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이 감소할수록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 투자자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상품 순매수세도 꺾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어간 종목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유일하다. 순매수 금액도 267억원으로 직전날보다 8% 줄었다.
직전날 2369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2위에 올랐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순매수 금액 역시 120억원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이밖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878억원→49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71억원→55억원) 등도 크게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예고한 상태다.
우선 개인별 투자 총량 규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개인의 전체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중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각 증권사가 계좌별 레버리지 투자한도를 설정하는데, 산정방식(총 투자금액의 20%) 등 세부 방안은 조만간 관계기관과 업계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과도하게 거래하는 투자자에게는 거래비용 부담을 가중할 방침이다. 부과대상, 부과방식(과다호가부담금), 부과비율 등 구체적인 방안은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배율 사례 등을 참고해 긴급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구체적인 조치대상·요건, 조치내용, 조치기간 등은 관계기관과 업계 논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ETF 최소 매매단위를 기존 1주에서 20주로 확대하는 조치는 당초 계획한 11월보다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과 모의거래 도입도 추진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