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증액시 장기간 사업 표류...'고통덩어리' 후세대 전가

울산시민연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김상욱 31일 중단여부 결론


울산트램사업 재검토 추진연대가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트램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트램사업 재검토 추진연대가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트램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도시철도인 트램1호선 건설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를 31일 최종 결정짓기로 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

울산트램사업 재검토 추진연대는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트램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사업이 진행돼 매몰비용이나 손해배상 등의 문제가 있겠지만, 울산트램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계속 갈수는 없다"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백지화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백지화 이유로 △공사기간중 교통지옥에 가까운 교통체증 유발 △ 완공후에도 교통체증 악순환 불가피 △연간 수백억에 이르는 적자 발생 △ 사업비 증액시 장기간 사업 표류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울산트램사업 재검토 추진연대는 트램과 유사한 경전철의 실패사례도 들었다.

경기도 용인시는 2013년 시내 18㎞에 걸쳐 경전철을 개통했으나 연간 적자가 1000억원 수준에 이르고, 누적 손실이 1조원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시도 시내 11㎞에 2012년 경전철을 개통하였으나 연간 200억원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계획수립시 하루 7만명 이용객 수요로 예측했으나 실제 이용은 1만명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트램사업은 설사 완공되더라도 도로폭 감소로 상당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고, 결국엔 고통 덩어리를 후세대에게 물려주게되는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트램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정부를 끝까지 설득해 트램 백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85㎞ 구간에 정거장 15개를 설치해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천814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민연대는 감사원에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계약 체결의 적법·부당성 및 사업관리 적정성에 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번 감사청구는 민선 8기 임기 말 추진된 대규모 계약이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향후 시민의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위험은 없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달라는 취지이다.

김상욱 시장은 6·3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막대한 사업비와 유지비, 비효율적 승객 수송, 공사 기간 교통 정체 가중 등 이유를 들며 트램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31일 사업 추진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