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 사진=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다만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데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이 물가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시장은 이번 결정을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였다.

Fed는 29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워시 의장 취임 이후로는 두 번째 동결이다.

표결 결과는 9대3이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Fed는 경제가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투자와 생산성도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느슨한(soft) 물가 목표는 없다"며 "오직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2%"라고 말했다.

특히 AI 관련 설비투자 확대가 메모리와 로직칩 등 첨단 장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특정 산업에 머무를지 경제 전반의 물가 압력으로 번질지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전망 기간 동안 높게 유지되면 금리는 충분한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융 여건이 이미 긴축된 점은 이번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