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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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친명’과 ‘명심’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두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세우면서 상대를 향해 대통령 방어 의지와 계파정치 논란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정 파트너인 당대표는 대통령과 전면 협력하고 필요할 때는 전면적으로 방어해야 한다”며 “저는 4년간 대통령과 수없이 독대했고, 이낙연 신당 문제 때도 ‘사쿠라’라고 하며 분명하게 선을 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유 작가가 대통령을 ‘일개 그룹의 수장’이라고 표현하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처럼 필패론에 가까운 이야기를 했는데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 지도부와 당대표가 ‘내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 너무 편한 계산을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 후보는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4~5년 동안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저는 단연코 제가 더 속 깊은 대화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과거 수석최고위원이 될 때도 이재명 당시 대표가 저와 상의했고, 제가 ‘김민석이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십자가 밟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누굴 욕하면 친명이고 욕하지 않으면 아니라는 식의 프레임은 너무 잔인하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저도 정 후보가 당대표에 출마할 때 여러 차례 추천했다”면서도 “그 문제를 ‘십자가 밟기’라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확장 노선이 맞는지, 이를 비판하는 것이 맞는지 교통정리를 해주는 것이 당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계파정치 논란으로도 부딪쳤다. 김 후보는 “계파정치를 가장 비판해온 정 후보가 오히려 가장 구태적인 계파정치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과의 연대 움직임을 겨냥해 “‘생일 찍기’, ‘홀짝 찍기’ 같은 선거운동은 10여 년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노골적인 구태정치”라며 “유일한 공통점은 ‘진짜 친명인지 모르겠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는 당 밖에 18년 동안 있어서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역사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해왔던 일을 구태정치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와 가까운 사람 5명을 모두 당선시키고 정청래와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떨어뜨리자는 ‘5대0’ 발언을 했는데 그것이야말로 구태정치 아니냐”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바로 그런 발언과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당헌·당규에서 금지하는 계파적 선거운동”이라며 “당 통합을 위해 앞으로 이런 구태 계파정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