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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의 절반도 못 벌어"…中기업들, 수익성 격차 '확대'
SCMP, 포춘 500대 기업 분석
미중 기업들 수익 격차 벌어져
미중 기업들 수익 격차 벌어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의 지난해 평균 순이익이 4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 평균인 112억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40%에 불과한 수준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도 확대됐다. 2021년 이후 중국 기업의 평균 이익은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500대 기업 전체 평균은 105%, 미국 기업은 110% 늘었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중국기업연구원의 탕다제 선임연구원은 최근 새롭게 창출된 부가 첨단기술과 AI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자본시장의 승수 효과를 바탕으로 자산 가치 상승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 기업의 수익성 저하는 경제 구조와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을 위한 투자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사이 민간투자는 줄었고 소비 증가세마저 둔화하면서 전통산업의 이익이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전체 이익은 사상 최대인 3조4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 엔비디아, 애플이 나란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기업 1~3위에 올랐다.
순위에 포함된 미국 기업은 141곳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이익을 합치면 글로벌 500대 기업 전체 이익 중 47%에 이른다. 미국 기술기업의 높은 수익성이 전체 격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선 은행업이 장기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으로 꼽혔다. 텐센트·알리바바 등 전통적인 인터넷 기업도 한때 높은 이익을 냈지만 기술 환경 변화로 과거와 같은 수익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매출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1위는 아마존이 차지했다. 12년 동안 정상을 지킨 월마트는 2위로 내려갔다. 중국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력망공사은 3위를 유지했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사우디아람코가 각각 4위·5위에 올랐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은 10위를 달렸다. 중국 본토 민간기업 중에서는 징둥닷컴이 41위로 가장 높았다. 비야디는 91위를 달려 중국 자동차업체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은 122곳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10조4000억달러에 이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