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12만 명을 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출생아가 3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는 2만316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2781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2만5299명) 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는 12만2694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13만4433명) 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5.2%로 1981년 이후 1~5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월간 출생아는 5개월 연속 2만 명을 웃돌았다.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3개월 연속 증가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된 데다 한 해 70만 명 이상 태어난 ‘2차 에코붐 세대’가 출산 연령에 진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0.1명 늘어났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35~39세가 58.0명으로 9.9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30~34세는 78.0명으로 8.3명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출생아가 3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 명을 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혼인 건수는 5월 2만36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92건 감소했다. 혼인 증가세가 꺾였다기보다는 올해 5월 공휴일이 지난해보다 3일 많아 혼인 신고가 가능한 날짜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10만32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9379건)보다 3.9%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신고일 수를 감안하면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