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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수주에도 곤두박질 LS일렉트릭 '성장통' 끝날까
고평가 부담·코스피 조정 등 악재
납기 짧은 배전반 실적견인 기대
납기 짧은 배전반 실적견인 기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LS일렉트릭이 최근 두 달 사이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7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수주 잔액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6.67% 하락한 1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초 장중 고점(32만8500원) 대비 51.10% 급락한 가격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23일 발표했다. 신규 수주 2조835억원에 수주 잔액은 7조원 턱밑까지 불어났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61.04% 급증한 7165억원이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무너진 배경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 최근 조정에도 LS일렉트릭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8.7배에 달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6배로 집계됐다. 5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조정받자 실적과 장부가치 대비 비싸게 거래되던 LS일렉트릭이 다른 종목보다 강한 매도세에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단기 조정에도 LS일렉트릭의 성장 서사가 명확한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LS일렉트릭을 분석하는 16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1주일 사이에만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은 전력기기가 메모리 반도체 이상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충에서 병목을 일으키는 지점이라며, 수요가 공급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 주력 제품인 배전반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10개월 이내로,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송전용 초고압변압기보다 매출 인식이 빠르다”며 “전력기기 업종 내 경쟁자와 비교해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빅테크의 AI 설비 투자 축소 우려도 기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2분기에 공시한 하이퍼스케일러용 수주만 5건으로 8000억원 규모”라며 “하이퍼스케일러는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6.67% 하락한 1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초 장중 고점(32만8500원) 대비 51.10% 급락한 가격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23일 발표했다. 신규 수주 2조835억원에 수주 잔액은 7조원 턱밑까지 불어났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61.04% 급증한 7165억원이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무너진 배경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 최근 조정에도 LS일렉트릭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8.7배에 달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6배로 집계됐다. 5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조정받자 실적과 장부가치 대비 비싸게 거래되던 LS일렉트릭이 다른 종목보다 강한 매도세에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단기 조정에도 LS일렉트릭의 성장 서사가 명확한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LS일렉트릭을 분석하는 16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1주일 사이에만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은 전력기기가 메모리 반도체 이상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충에서 병목을 일으키는 지점이라며, 수요가 공급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 주력 제품인 배전반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10개월 이내로,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송전용 초고압변압기보다 매출 인식이 빠르다”며 “전력기기 업종 내 경쟁자와 비교해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빅테크의 AI 설비 투자 축소 우려도 기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2분기에 공시한 하이퍼스케일러용 수주만 5건으로 8000억원 규모”라며 “하이퍼스케일러는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