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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공장도 '비상'…日 강진에 TSMC '공사 중지'
日 구마모토 강진에
주요 공장 가동 중단
사태 장기화 상황 땐
일부 공급망 우려도
주요 공장 가동 중단
사태 장기화 상황 땐
일부 공급망 우려도
29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과 업계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있는 TSMC 제1공장은 전날 지진이 발생하자 직원들을 야외로 대피시켰다. 건물 구조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 직원들을 순차적으로 복귀시켰지만 공장이 받은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조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제2공장 건설 작업도 일부 중단됐다. 공사 현장이 강진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은 아니지만 여진 가능성 등에 대비한 조치로 알려졌다. TSMC는 2024년부터 제1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28년엔 제2공장에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마모토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TSMC 공장을 유치하고 관련 기업을 끌어모은 지역이다. 주요 생산시설이 밀집한 만큼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반도체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자동차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니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은 TSMC 공장 인근 구마모토 테크놀로지 센터 가동을 지진 직후 중단했다. 이곳은 이미지센서 등을 24시간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다. 소니는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생산을 언제 재개할지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도 구마모토현에 있는 공장 2곳의 가동을 멈췄다. 미쓰비시전기는 고시시와 기쿠치시에 있는 전력반도체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생산하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도 가와시리 공장 점검에 들어갔다.
완성차와 부품업계에도 충격이 이어졌다. 도요타자동차는 구마모토현과 인접한 후쿠오카현의 공장 3곳을 오는 31일 심야까지 다시 멈추기로 했다. 지진 직후 중단했던 생산을 이날 아침 재개했지만 안전 점검·물류 상황을 고려해 재차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계열 부품사 아이신규슈도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혼다는 오토바이 등을 생산하는 구마모토 제작소의 가동을 오는 31일까지 멈춘다.
일본제지는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공장에서 굴뚝이 부러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미쓰비시케미컬그룹과 브리지스톤, 과자업체 고이케야의 현지 공장도 가동 중단 상태가 이어졌다.
물류망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우편은 구마모토현 내 우체국 창구 업무를 일제히 중단했다. 야마토운송은 현에서 나가거나 들어오는 화물 접수를 멈췄다. 사가와큐빈도 일부 지역의 집하·배송을 보류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