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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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주를 매도하고 있다. 반면 공매도했던 홍콩 기술주는 다시 사들이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피와 홍콩 항셍테크지수의 20거래일 기준 상관계수는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 지수가 오르면 다른 지수가 내리는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포지션 청산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글로벌 펀드들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주를 사들였는데, 매수 자금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홍콩 기술주 공매도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래 방향이 바뀌었다. 한국 반도체주를 처분하는 움직임이 늘었다. 홍콩 기술주에서는 공매도 포지션을 되갚는 숏커버가 확대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도 두 시장의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뒤 1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8% 이상 떨어졌다. LG이노텍은 15% 넘게 하락했다. 서울반도체도 10% 이상 내렸다.

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기업은 강세를 나타냈다. 텐센트와 메이퇀은 각각 3% 안팎 올랐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콰이쇼우도 모두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AI 산업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의 키런 푼 아시아 주식 투자책임자는 "최근 아시아 반도체주 약세는 한국 시장의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과 글로벌 기술주 투자심리 약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긍정적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리델 리델리서치그룹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조정은 AI 시장에 형성됐던 과열이 일부 해소되는 과정"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며 최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