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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폭발음 뒤 지붕·벽 '와르르'…강진에 日 대형쇼핑몰 붕괴
日 반도체 허브 구마모토 지진 강타
구마모토서 2024년 이후 첫 진도 7
TSMC 직원 야외 대피
구마모토서 2024년 이후 첫 진도 7
TSMC 직원 야외 대피
이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을 진원으로 하는 매그니튜드(M) 7.1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로 추정됐다.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에서는 일본 지진 관측 등급상 가장 높은 진도 7이 관측됐다.
일본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2024년 노토반도 지진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은 기자회견에서 진도 7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던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을 언급하며 “1주일 정도, 특히 앞으로 2~3일은 강한 흔들림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시 가시마마치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이온몰에서 오후 6시께 폭발음을 일으키며 건물 지붕과 벽면 등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소방청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쇼핑몰 2층 부분이 붕괴해 다수의 사람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사망자 발생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TSMC 구마모토 공장(JASM 제 1공장)이 위치한 키쿠요마치에선 진도 5강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무언가를 붙잡아야 버틸 수 있는 강도다.
구마모토현은 일본의 핵심 반도체 산업지역이다. TSMC를 비롯해 이미지센서와 반도체 소재, 차량용 반도체 기업의 생산거점이 밀집해 있다. 이번 지진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일본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는 지진 발생 직후 구마모토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공장 시설과 반도체 생산라인의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TSMC는 이날 강진의 영향과 관련해 교도통신에 현지 공장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마모토 공장의 직원들이 지진 발생으로 인해 야외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소니그룹도 기쿠요마치의 이미지센서 제1공장과 고시시의 이미지센서 제2공장에서 직원들의 안전과 시설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기쿠요마치에 디스플레이용 및 반도체 관련 소재 생산거점을 둔 후지필름은 직원 전원을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공장과 직원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며,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실을 설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지진 발생 약 1시간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인적·물적 피해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부상자가 나오고 있고 정전·화재가 발생한 지역도 있다"고 전했다.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민 피해 여부 파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