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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상장 첫날 5배 급등…중국 최대 기업으로 등극
SK하이닉스·마이크론 시총 절반 육박…'거품'논란도
분석가들 주가 전망은 엇갈려
분석가들 주가 전망은 엇갈려
27일(현지시간) CXMT 주가는 장중 한때 주당 공모가인 8.66위안 대비 54.65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 마감후 CXMT의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3조 3000억 위안(약 715조원=4,870억달러)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종전 시가총액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은 2위로 밀려났다.
상하이 증시에서 오전 거래 시간 동안 CXMT 주식 거래액은 1,220억 위안에 달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CXMT는 하루 거래량이 1,000억 위안을 돌파한 최초의 A주가 됐다.
CXMT의 주가 급등으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마이크론 시가총액의 거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면서 거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상반기 기준 메모리반도체 가운데 D램만 생산 가능한 CXMT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3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36%인 SK하이닉스, 마이크론(약 24%)에 이어 점유율이 8%~9%정도에 그치고 있다.
CXMT는 중국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로 화웨이 같은 중국 고객사에 대한 공급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CXMT의 폭발적인 상승은 AI 관련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중국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향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된다.
선전 더위안 투자의 펀드매니저인 우저우는 로이터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가격이라면 감히 보유하거나 매수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거래가 시작된 후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트리니티 시너지 인베스트먼트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위안 위웨이는 "CXMT 주가는 너무 비싸져 투기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낙관론이 지속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를 포함한 AI 관련 주식은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과도한 기업 가치 평가와 막대한 AI 관련 자본 지출이 충분한 속도로 수익 성장을 가져올지에 대한 우려로 투자 열기가 다소 식었다.
CXMT가 이번에 상장한 주식은 총 발행주식가운데 6.73%에 불과하다. 초기 유통주식 수가 적었던 것도 가격 변동폭을 키우고 거래량이 급증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CXMT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579억 2천만 위안(86억 달러)을 조달하며 중국 본토 반도체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에 최대였던 중국 국영 반도체회사인 SMIC의 IPO를 넘어서는 수치다.
"메모리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세는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술 시장 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의 분석가 엘리 웡은 말했다.
모닝스타의 분석가 징제위는 CXMT가 “중국내 AI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지만,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기술에 접근할 수 없는 글로벌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로 메모리 칩 시장 점유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적정 주가를 14.90위안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현재 가격보다 훨씬 낮다.
CXMT는 상반기 매출이 7배 이상 증가한 1,100억 위안에서 1,2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순이익은 660억 위안에서 75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