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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제12차 전기본에 원전 4기, SMR 2기 추가해야"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공장 현장 시찰
원전업계 "급증한 전력 수요, 원전으로 안정적인 공급 가능"
"'장기 계약 건 선발주' 법제화로 제조 생태계 유지해야"
원전업계 "급증한 전력 수요, 원전으로 안정적인 공급 가능"
"'장기 계약 건 선발주' 법제화로 제조 생태계 유지해야"
◇원전 4+2 확대로 수요 대응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범보수 기후·에너지 정책 논의 기구인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는 27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SMR 등 원전 기자재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청취했다.김 의원은 이날 "제12차 전기본에 대형원전 4기와 SMR 2기 추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기본은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요 전망과 발전설비 확충 계획을 담은 중장기 국가 에너지 계획으로 정부가 2년마다 수립·발표한다. 현재 제11차 전기본(2024~2038)에는 대형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에서 밝힌 호남 반도체 생산시설(팹) 4기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수요는 각각 6.3기가와트(GW), 18.4GW로 총 24.7GW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반도체 팹에는 일정한 주파수를 가진 고품질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데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전기 품질 유지가 어렵다"며 "원전, LNG 발전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 수단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2차 전기본에 4+2 설비계획이 확정되면, 현재 생산능력으로도 2040년까지 충분히 (원전 기자재)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력업체, 선발주 가능하도록 법제화 제안
이날 오후 진행된 원전 협력업체 간담회에 참석한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업체들은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장기 계약 기자재에 대해서는 선발주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원전 인허가·건설 3년 전 우리에게 발주하기 때문에 인허가 과정과 기자재 생산을 병행할 수 있다"며 "한국의 경우 선발주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 인허가 전까지 미리 제조가 사실상 불가하다보니 일감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한 협력사 대표도 "지난 탈원전 정책으로 이미 많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상황"이라며 "현재 남은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일감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장기 계약 기자재에 대해서는 선발주를 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대표는 "중소기업은 일정이 곧 투자와 고용으로 연결된다"며 "정책과 산업이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전기본 단계에서부터 실무형 일정을 적극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