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26일 오후 3시 2분

케이카와 케이카캐피탈을 인수한 KG그룹이 자회사인 KG캐피탈 매각을 추진한다. 애큐온캐피탈, 데라게란덴, 마스턴캐피탈 등 캐피털사 인수합병(M&A)이 잇달아 진행되며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케이카캐피탈 품은 KG그룹…자회사 KG캐피탈 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KG캐피탈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KG이니시스 등 그룹 계열사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KG캐피탈 지분 100%다. 매각가는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은 그룹 내 자동차 금융 사업을 일원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KG그룹은 지난 4월 한앤컴퍼니로부터 케이카캐피탈 지분 100%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이 KG캐피탈 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부를 케이카캐피탈에 넘기고 잔여 자산과 라이선스를 별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KG캐피탈과 케이카캐피탈을 합병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KG캐피탈은 총자산 1592억원(3월 말 기준), 자기자본 379억원의 소형 캐피털사다. 이 회사의 전신은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와 KB캐피탈이 합작해 2015년 설립한 SY오토캐피탈이다. KB캐피탈이 2023년 SY오토캐피탈 지분 49%를 KG이니시스에 넘기면서 KG그룹의 100% 자회사가 됐다.

금융권 M&A 시장에서 캐피털사가 인기 매물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협은행은 농기계, 의료기기 리스를 전문으로 하는 캐피털사인 데라게란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241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한화생명도 애큐온캐피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캐피털업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거 취약계층 대출 창구로 여겨지던 캐피털사가 최근 기업 금융과 투자 영역의 ‘핵심 플레이어’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털사는 단순 대출뿐 아니라 자본시장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며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고 렌털 사업 등으로의 확장성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형교/남준우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