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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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올해 초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10시에서 오전 10시~오후 8시로 줄였다. 오후 8시 이후에는 손님이 한두 팀에 그치는 날이 대부분인데, 에어컨과 조명, 직원 인건비를 감안하면 오히려 적자기 때문이다. A씨는 "예전에는 늦게까지 문을 열어야 성실한 가게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피크 시간대에 집중하는 편이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해부터 오후 3~5시 브레이크타임을 도입했다. 예전에는 손님이 없어도 계속 영업했지만, 최근에는 그 시간대 매출이 하루 매출의 5%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다. B씨는 "직원들도 쉬고 식재료도 준비할 수 있어 오히려 운영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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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의 하루 평균 영업시간은 10.6시간으로 집계됐다. 2018년(11.0시간)보다 24분 줄었으며,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1년(10.4시간) 이후 2022~2024년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영업시간 분포도 달라졌다. 하루 12시간 미만 영업하는 업체 비중은 2018년 53.5%에서 지난해 68.6%로 15.1%포인트 늘었다. 반면 정확히 12시간 영업하는 업체는 31.6%에서 16.2%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비알코올 음료점업(카페)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이 점차 회복돼 2024년 11.9시간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11.3시간으로 다시 30분 넘게 줄었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커피·디저트 소비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시간대 영업을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점업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짧은 영업시간을 유지했다. 코로나19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2021년 하루 평균 영업시간이 7.7시간까지 급감한 뒤 2024년 9.2시간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지만 지난해 다시 9.1시간으로 소폭 감소했다. 회식 문화 축소와 심야 외식 수요 감소,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영업시간이 다시 짧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기관 구내식당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하루 평균 영업시간이 2018년 9.8시간에서 지난해 10.4시간으로 늘어 주요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 이전보다 영업시간이 확대됐다. 회사와 학교 운영 정상화의 영향을 받는 구내식당은 소비 경기보다 운영 일정에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식업계에서는 지난해 내수 부진이 장기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되던 외식 수요가 다시 둔화한 데다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공공요금 등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매출이 적은 시간대 영업을 줄이는 업체가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커피와 디저트, 주류처럼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에서 영업시간 단축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