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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 전략' 굳히기 나선 친청계…친명계는 단일화 결단할까 [여의도는 지금]
친명계 후보 간 필요성 대두
서미화·임미애 등 단일화 '솔솔'
서미화·임미애 등 단일화 '솔솔'
최민희 수석최고 만들겠다는 친청 당원
지난 23일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인(최민희·한민수·이성윤)이 전원 본경선 티켓을 쥐었다. 당내 일각의 패키지 투표 비판에도 불구하고 친청계 당원들은 일명 '#알정찍(알차게 정청래 찍자)' 홀짝 전략을 본경선에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해당 전략은 최민희 후보에게 고정표(1번)를 몰아줘 수석최고위원을 만들고, 동시에 홀수 달 출생 당원은 한민수(5번), 짝수 달 출생 당원은 이성윤(6번) 후보에게 나눠 기표하는 방식이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친청계는 인지도가 높은 최 후보를 축으로 뭉쳐 있어 당원 소구력이 매우 높다”며 “후보가 3명에 불과해 표 분산 위험이 적은 데다 강성 당원 팬덤의 결집력이 높은 최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싹쓸이를 노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친명계 현역 의원도 탈락...친청 맞설 전략 고심
반면 친명계는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다. 예비경선에 친명계 후보가 몰리면서 표가 분산됐고, 그 결과 이건태·박성준 의원 등 중량감 있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컷오프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본경선에 진출한 친명계 후보는 김용·박선원·서미화·김영호·임미애 등 5명이다.다만 친명계 내부에서는 본경선 판세가 예비경선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역전론도 강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10명에서 5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만큼, 본경선에서는 친명 표심이 특정 후보들에게 집중 결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계산이다.
친명계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예비경선에서는 친명 후보 난립으로 표가 산산이 조각나 현역들마저 낙마했지만 본경선은 사실상 1차 단일화가 이뤄진 상태”라며 “친명 당원 표심이 흩어지지 않고 모인다면 5자리가 걸린 본경선에서 충분히 친청계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경선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에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득표 반영 비율 중 권리당원 비중이 70%(국민 여론조사 30%)에 달한다. 사실상 권리당원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친명계 내부에서도 후보 간 지지 기반에 따라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친청계 최 후보에 맞서 친명계 여성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이 내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예비경선 당시 서 후보는 권리당원 표에서, 임 후보는 중앙위원 표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본경선에서는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70%로 절대적인 만큼 조직 기반에 강점이 있던 후보들로서는 남은 기간 권리당원 표심을 어떻게 흡수할지가 최대 과제이자 고민이 될 것”이라며 “한명의 친명계 후보를 더 살리기 위해서라도 단일화는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