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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 산림청장 "농림위성으로 한반도 숲 전체 살펴…산림재난 선제 대응 기대"
박은식 산림청장 인터뷰
차중 4호 관측폭 10배 넓어져
피해 면적 파악 훨씬 정교해져
병해충 감지, 정밀 방제 가능
개화·단풍 시기 정확히 예측
양봉·임업농가 소득에 도움
차중 4호 관측폭 10배 넓어져
피해 면적 파악 훨씬 정교해져
병해충 감지, 정밀 방제 가능
개화·단풍 시기 정확히 예측
양봉·임업농가 소득에 도움
박은식 산림청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림위성 발사가 기존의 현장 대응 위주 체계에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로 패러다임이 전환된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림 관리와 산림 변화 모니터링을 위한 농림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4호가 지난 7일 발사에 성공했다. 차중 4호는 관측 폭 120㎞에 5m 크기 물체를 분간하는 광학 탑재체를 갖췄다. 기존 아리랑 위성의 관측 폭이 12㎞인 것과 비교하면 10배나 넓어진 것이다. 이에 산불이나 산사태처럼 광역성과 시의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산림 재난 대응과 기후변화 속 과학적 산림관리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위성은 대형 산불 발생 시 다중위성 융합을 통해 다음날 기준 산불피해 영향권 분석과 진화 완료 후 산불피해 면적 및 피해강도 분석까지 자동화된 체계로 재난 대응을 돕는다. 특히 산사태는 그간 접근이 어려워 탐지가 누락되던 지역까지 광역 단위로 포착해 2차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소나무재선충병과 같은 병해충은 매일 촬영되는 자료로 피해 선단지의 변화를 즉시 감지해 방제 우선순위를 정교화한다. 박 청장은 “광역단위 산림자원 모니터링(3일 단위)를 통해 변화탐지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적 산림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과 임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다양하다. 박 청장은 “국민이 명소별 개화 및 단풍 절정 시기 지도를 통해 가장 좋은 시기에 관광 일정과 지역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봉업계와 임업인에게 아까시나무 등의 개화 이동 예측 지도를 제공해 최적의 꿀을 생산하도록 돕는 등 실질적인 소득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화·단풍 시기 예측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제공될 예정이다.
농림위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나 북한 산림 관측도 가능하다. 북한산림의 산림복구지 및 황폐지 정보 제공 등 한반도 전역의 산림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또한 베트남, 라오스, 몽골 등의 개도국 탄소중립사업(REDD+)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지 모니터링에도 활용해 산림분야의 국제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청장은 “온실가스 흡수원인 산림의 변화를 시공간적으로 정밀하게 짚어내 국제 감축실적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농림위성 발사가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농림위성의 임무수명(5년 이상)을 고려해 수분 및 산불 관측에 더욱 특화된 후속 산림위성의 제원 개발 설계를 연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2028년부터 2032년 사이 후속 산림전용 위성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