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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남편, 12주기 앞두고 "내 사랑 곧 보자"…애틋한 심경
김씨는 지난 20일 유채영의 팬카페에 '이번엔 비 안 오는 날 골라서 천천히 갈게. 왜냐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오는 24일 아내의 12주기를 앞두고 쓴 글이었다.
유채영은 2008년 1세 연하인 김씨와 10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그러나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투병 끝 2014년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후 김씨는 매년 팬카페를 통해 아내에게 편지를 써오고 있다.
고인을 "아가"라고 부른 그는 "많이 기다렸지? 오랜만에 편지를 쓰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너 없는 세상도 나한테는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보니 이제는 옛날처럼 자기를 매일 기억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아직도 매일 슬퍼하며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아가가 그립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내 걱정은 많이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차량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함께했던 차를 죽을 때까지 가지고 싶었는데 17년 만에 폐차했다. 친구에게 빌려줬다가 사고가 났다. 빌려주는 게 아니었는데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우리 오토바이는 18년째 잘 가지고 있다"면서 "이것만큼은 끝까지 잘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비 안 오는 날 오토바이를 타고 가겠다. 기다리라. 곧 보자. 내 사랑"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