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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머드로 K뷰티 시장 바늘 꽂은 태광그룹 "美서 승부 보겠다" [장서우의 하입:hype]
신생 뷰티 계열사 '실' 김진숙 대표 인터뷰
"3만5000개 브랜드 포화…갈증은 여전해"
"애경산업 색조, 실 스킨케어로 역할 분화"
"사핀 라인업 확장…국내외 유통망 확대도"
"3만5000개 브랜드 포화…갈증은 여전해"
"애경산업 색조, 실 스킨케어로 역할 분화"
"사핀 라인업 확장…국내외 유통망 확대도"
김진숙 실 대표(사진)는 20일 서울 새문안로 본사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K뷰티 시장에선 이미 3만5000여 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바늘 하나 정도 들어갈 공간은 있다고 봤다”며 “애경산업이 색조(메이크업)에 강하다면, 실은 30~40대 이상 고객의 생애주기에 딱 들어맞는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스킨케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핀의 모든 제품에는 특허 성분 ‘리버스마린™’이 함유돼 있다. 남해산 켈프(다시마류의 대형 해조류), 고성산 해양심층수, 신안산 씨실트(머드) 등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만든 천연 원료다. 실이 원료 회사와 협력해 독자 개발했다. 스킨케어 제품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물을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해양심층수로 채워 피부 본연의 회복력과 재생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사핀은 K뷰티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에서 마케팅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대에 역으로 제품의 ‘진정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김 대표는 “뷰티 소비자들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며 “다른 제품들과 같은 공장에서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으로는 고객을 쉽게 설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효능과 고감도의 브랜드 경험이 결합된 ‘백투베이직’(back to basic·기본으로 돌아간다)을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통망 확대도 주요 과제다. 김 대표는 “모든 K뷰티 브랜드 빌더들은 ‘미국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K뷰티의 미국 시장 침투율은 아직 2.5~3%에 불과한데,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 채널 활성화로 유통의 허들이 사실상 사라져 진출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중국, 일본 등 뷰티 수요가 큰 국가에도 점진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자사몰, 네이버 스토어 등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또 다른 이커머스 채널을 비롯해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도 추진한다.
뷰티 사업은 태광그룹이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의 축을 옮기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룹의 모태인 섬유·화학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여서다. 김 대표는 “폭발적인 수요로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소비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브랜드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