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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직접 써보고 산다"…K뷰티 놀이터 만든 올리브영 [강윤지의 유통 체크인]
'뷰티 맨션'·'올리브영N' 직접 가보니
빽빽한 상품 진열대 대신 체험·팝업 공간
제품 설명부터 메이크업 팁까지
빽빽한 상품 진열대 대신 체험·팝업 공간
제품 설명부터 메이크업 팁까지
지난달 문을 연 이 특화 매장은 고급 주택을 뜻하는 '맨션' 콘셉트로 꾸며졌다. 층별 공간을 여러 방 형태로 구성했으며, 4층에는 뷰티 서적과 LP 청음 공간을 갖춘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이날 직원을 따라 3층 스킨케어 공간으로 올라가니 뷰티 디바이스 12대와 세안 공간이 펼쳐졌다. 피부 고민을 묻는 간단한 설문을 마친 뒤 뷰티 기기 두 대를 추천받았다. 직원은 약 15분 동안 기기 사용법과 함께 쓰면 좋은 화장품을 차례로 설명했다. 체험이 끝난 뒤에는 사용한 제품 목록이 적힌 안내지를 받았다. 제품별 설명은 물론, 메이크업 순서와 팁까지 적혀 있었다.
이날 연무장길의 올리브영N 성수에도 방문했다. 올리브영 뷰티 맨션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평일 오전인데도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지어 서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여름 바캉스를 주제로 꾸민 대형 팝업 공간이 나타났다. 2층에 올라가자 립과 아이 메이크업을 수정해주는 '퀵 터치업' 서비스를 받는 공간이 나왔다. 뷰티 컨설턴트 직원은 메이크업을 마친 고객을 상대로 사용한 제품명을 차트에 하나씩 적어주며 제품 특징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실제 올리브영N 성수의 뷰티 서비스 누적 이용객은 5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70%가량이 외국인 고객이다. 올리브영이 판매 채널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이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생 브랜드는 여러 콘텐츠와 팝업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하고, 올리브영은 성수 곳곳에 흩어진 브랜드와 팝업, 체험을 하나의 소비 동선으로 연결하면서다.
올리브영 뷰티 맨션 성수와 올리브영N 성수 등은 체험에 특화된 매장이다. 다만 이들 매장의 역할은 달랐다. 올리브영N 성수가 K뷰티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를 위한 공간이라면, 뷰티 맨션은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뷰티 솔루션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인공지능(AI) 메이크업 분석과 3D 피부 진단, 뷰티 디바이스 체험 등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체험 콘셉트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온라인에서 대부분의 구매가 이뤄지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선 체험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