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가 이달 말 서울에 새 호텔을 연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글로벌 체인 간 객실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아코르는 오는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머큐어 앰버서더 동대문’을 연다. 머큐어는 아코르의 중상급(어퍼 미드스케일)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서울 홍대·마곡, 울산, 제주 등지에서 머큐어 호텔을 운영 중이다.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은 336개 객실을 갖춘 4성급 호텔이다. 지하철 1·2·5호선 등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이 도보 거리에 있다.

머큐어 호텔이 들어선 건물은 원래 ‘유파이브(U5) 호텔’ 자리였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월 U5 호텔을 매입한 후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호텔 운영은 국내에서 아코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앰배서더 그룹이 맡기로 했다.

아코르와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메리어트)와 ‘앰버서더 풀만 이스트폴’(아코르)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올 초에는 ‘하얏트 플레이스 서울 판교’가 영업을 시작했다. 힐튼은 지난 4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 번에 1275실에 달하는 객실을 확보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1894만 명) 수준을 훌쩍 넘어 2000만 명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주요 관광지의 호텔 객실 수요는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호텔의 객실 점유율(OCC)은 지난해 79.2%로 2019년(76.8%)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객실당 매출은 67% 증가해 처음으로 하루 20만원을 넘어섰다.

오형주/류은혁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