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 50억 규모 자사주 취득…"주주가치 제고"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틱인베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총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취득하는 주식 수는 보통주 69만607주다. 이는 전일 종가(7240원)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량으로, 향후 주가 변동 등에 따라 실제 취득 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신탁계약 기간은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다.

회사 측은 자사주 취득 목적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보상’이라고 공시했다. 스틱인베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물량 가운데 절반은 소각하고, 나머지 절반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틱인베는 성과를 낸 직원에게 자사주를 나눠주는 제도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지난해 말 도입했다. RSU는 주식을 주기로 사전에 약정한 뒤 임직원이 기간 및 성과 조건을 만족할 때 자사주를 나눠주는 제도다. 직원들과 회사,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스틱인베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틱인베는 올해 초 창업주 도용환 회장의 지분 매각 이후 미국 투자사 미리캐피털(지분율 26.88%)을 최대주주로 맞았다. 회사는 지난 1월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 20% 이상 달성’ 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3월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563만3228주 가운데 절반 이상인 290만7338주를 소각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