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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럽 어디를 가도 곳곳에서 K클래식·컬쳐 만난다
7월 4일~ 25일 아비뇽 페스티벌
한강 낭독극 '새', 구자하 '쿠쿠' 등 매진 열기
뮤지컬 '더 라스트 맨' 웨스트엔드 진출
BBC프롬스 오프닝 무대 주인공은 임윤찬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진은숙 등
베르비에, 루체른 페스티벌서 활약
한강 낭독극 '새', 구자하 '쿠쿠' 등 매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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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비에, 루체른 페스티벌서 활약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어 공식 초청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은 80년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를 공식 초청언어로 선정했다. 축제 측은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극 '새'를 교황청 명예극장 무대에 올린다. 7월 15, 16일 공연에서 프랑스의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의 이혜영 배우가 각기 다른 언어로 한강 소설 텍스트를 낭독한다. 이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영화도 함께 상영된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홍상수의 '소설가의 영화', 윤가은의 '세계의 주인'이 축제 기간 관객을 찾아간다.
세계 뮤지컬, 연극의 중심인 런던 웨스트엔드에도 한국 작품의 물결이 거세다. 서울 신림동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더 라스트 맨'이 현지 무대에 올랐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적 설정 속에 고립된 인간 심리를 그린 1인 록뮤지컬이다. 한국에서 창작된 그대로 수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장성은 국제공연컨퍼런스 한국본부장은 "유럽에서 K팝의 인기가 공고해지면서 현지의 관심이 한국의 순수 예술과 역사로 확장되고 있다"며 "K팝이라는 입구를 통해 더 깊이 있는 문화의 본질로 소비층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식 축제, 한국 음악가 대거 초청
유럽의 유서 깊은 클래식 축제에서도 한국 음악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7월 16일~8월 2일 열리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는 사제 피아니스트 손민수, 임윤찬 듀오가 초청됐다. 두 사람은 7월 26일 라하브 샤니가 이끄는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7월 31일에는 임윤찬이 리사이틀을 갖고, 슈베르트, 스크랴빈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7월 29일 손민수,파블로 페란데스(첼로)와 실내악 무대에 오르고, 8월 1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듀오 무대를 갖는다.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세계적인 축제들은 국적과 관계없이 모객력과 실력이 검증된 연주자를 선호한다"며 "최근 정상 궤도에 진입한 아티스트 중 한국 출신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