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현 고2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n수생 지원이 제한되는 전형의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지원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n수생이 2027학년도 수시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있어 올해 주요 대학 수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8학년도 'N수생 제한' 확대…올해 대입 수시에 대거 몰릴 듯
14일 종로학원이 주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의 2027·2028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별 지원자격을 분석한 결과, n수생 지원불가 전형 선발 인원은 1942명에서 이듬해 4894명으로 약 2.5배로 늘어난다.

2028학년도 n수생 지원 제한은 주로 내신 성적의 정량평가 비중이 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확대됐다. n수생 지원불가 전형 선발 인원 4894명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은 4079명으로 83.3%를 차지한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728명(14.9%), 논술전형 87명(1.8%) 순이었다. 2028학년도 기준 5등급제 내신을 적용받는 고3과 기존 9등급제 내신 성적을 보유한 n수생을 동일한 기준으로 정량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8학년도 수시에서 n수생 지원불가 전형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728명)다. 이어 고려대(672명), 경희대(580명), 연세대(564명), 한양대(506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27학년도에는 수시에서 n수생 지원불가 조건을 두지 않았지만 2028학년도부터 이를 새로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성균관대(415명), 한양대(506명), 경희대(580명), 이화여대(377명), 한국외대(375명) 등 5개 대학으로, 해당 선발 인원은 총 2253명이다.

올해가 기존 9등급제로 대학에 갈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n수생들이 수시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상위권 수험생 간 대입 경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n수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 경험이 있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