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대치동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긴급 분석 및 대입 예측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경덕 기자
7일 서울 대치동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긴급 분석 및 대입 예측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문경덕 기자
고교 학업 중단자가 1만8000명을 넘어서며 최근 7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고1 학생들 사이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올인’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일반고 1703곳의 2025학년도 학업 중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학업 중단자는 1만866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만8498명)보다 163명(0.9%) 늘어난 수치로, 최근 7년 새 가장 많았다. 학업 중단에는 자퇴, 퇴학, 제적 등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자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학년별로는 고1이 1만450명으로 전체의 56.0%를 차지했다. 고2는 7346명(39.4%), 고3은 865명(4.6%)이었다. 고1 학업 중단자가 한 해 1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24년 9847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03명(6.1%) 증가한 것이다.

입시업계에서는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고1 학생을 중심으로 검정고시 등 학교 밖 입시 경로를 택하는 움직임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신 5등급제에서는 상위 10%까지 1등급, 상위 34%까지 2등급이 부여된다. 1·2등급 비율이 각각 4%, 11%이던 기존 9등급제보다 상위 등급 비율은 확대됐지만, 해당 등급에 들지 못하면 입시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자퇴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고교 학업 중단자가 늘면서 검정고시 출신 수능 신청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수능 신청자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은 2만2355명으로 전년(2만109명)보다 2246명(11.2%)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부담이 학업 중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2027학년도 수능에서도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가 2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