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조6000억달러 일본 증시 잡아라"…삼일PwC, 日 상장 전략 공유
최근 일본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본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안정적인 제도 환경과 글로벌 투자 기반을 갖춘 일본 증시가 기업가치 제고와 해외 투자 유치의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삼일PwC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본사 세종홀에서 '일본 상장 주요 프로세스 소개 및 핵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상장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삼일PwC 글로벌 기업공개(IPO) 전문가를 비롯해 일본증권거래소, 대형 증권사 및 법률사무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대각 일본증권거래소 과장은 "시가총액 약 7조6000억 달러 규모의 일본 증시는 글로벌 투자자 비중이 높아 유동성과 안정성을 갖췄다"며 "Prime·Standard·Growth로 시장이 구분돼 기업 성장 단계별 상장 경로를 제공하는 만큼, 최근 아시아 기업을 중심으로 크로스보더(국경 간) IPO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권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국내 자본시장법상 공모 규제를 짚었다. 박 변호사는 "해외 IPO라 하더라도 국내 투자자에게 청약을 권유하거나 '모집·매출' 요건에 해당하면 국내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실무 프로세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마츠모토 다이와증권 매니징 디렉터는 "일본 IPO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투자자 마케팅이 병행되는 종합 프로젝트"라며 "상장 수년 전부터 내부통제 정비, 투자 스토리 수립,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지와라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매니저는 상장 전후 지분구조 정비와 주주총회 운영 등을 담당하는 증권대행기관의 역할을 소개했으며, 가토 PwC 일본 파트너는 "회계·세무·거버넌스 등 전사적 영역의 사전 진단을 통해 핵심 이슈를 도출하고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정 삼일PwC 글로벌 IPO팀 파트너는 재무보고 체계 정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허 파트너는 "국제회계기준(IFRS)과 일본기업회계기준(J-GAAP) 간 차이를 반영한 재무보고 체계와 상장 후 45일 이내 공시가 가능한 프로세스가 필수적"이라며 "일본 내부통제 제도(J-SOX)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일PwC는 세미나 종료 후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해외 자본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국내 기업에 실무 중심의 자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