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L프로젝트 주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강남역 L프로젝트 주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강남업무지구(GBD) 내 대형 신축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형 임차기업 수요를 겨냥한 업무·상업 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3번지 일원에서 프라임 오피스 개발사업 '강남역 L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강남역 L프로젝트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2구역에 들어선다. 구역 면적은 약 1600평( 5300㎡)이다. 연면적은 약 2만평 규모로 지하 6층~지상 23층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원이며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지는 강남역과 가까운 강남업무지구 핵심 입지에 있다. 강남역 일대는 테헤란로 업무축과 강남대로 상권이 교차하는 지역이다. 서초로 일대는 지구단위계획과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주변 개발계획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강남 업무권역 확장의 주요 축으로 꼽힌다.

코람코는 L프로젝트를 대형 임차기업 수요에 맞춘 신축 프라임 오피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기준층 전용면적은 약 500평, 층고는 4.5m, 천정고는 3m 수준으로 설계된다. 대형 로비와 어메니티 공간, 약 390대 규모의 주차시설도 계획됐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사옥 수요 기업이 선호하는 넓고 효율적인 업무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남권에서 기준층 전용면적이 넓은 신축 오피스가 많지 않다는 점도 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코람코 리서치&전략실 분석에 따르면 GBD 내 연면적 1만5000평 이상 프라임 오피스는 20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펀드·리츠 등을 통해 거래 가능한 자산은 6개에 불과하다. 기준층 전용면적 450평 이상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오피스도 제한적이다.

코람코는 L프로젝트가 준공되는 2031년에는 기존 프라임 오피스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만큼, 강남역 인근 대형 신축 오피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은 서울시 사전협상제도를 활용해 추진된다. 해당 부지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상 사전협상을 통해 세부 개발계획을 정하도록 지정된 구역이다. 코람코는 업무시설 중심의 고밀도 개발을 위해 용도지역 상향과 공공기여, 건축계획 등에 관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SK디앤디와 공동투자 및 협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SK디앤디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약 22만평 이상의 신규 오피스를 공급한 경험이 있는 종합 디벨로퍼다. 코람코는 양사 협업을 통해 사업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L프로젝트는 코람코가 축적한 개발·운용 역량을 강남 핵심 입지의 대형 프라임 오피스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코람코는 케이스퀘어 강남1·강남2 시리즈에서 개발부터 운용, 매각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여의도 TP타워와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을 통해 대형 오피스와 디지털 인프라 개발 경험도 쌓았다.

이상헌 코람코자산신탁 가치투자부문장은 "강남역 인근은 기업 선호도가 높은 핵심 업무지역이지만 대형 신축 프라임 오피스 공급은 제한적인 권역"이라며 "L프로젝트는 입지와 규모, 공간 경쟁력을 고루 갖춘 랜드마크급 업무시설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