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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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이 전월 대비 32% 줄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4월에 신청이 몰린 뒤 5월 들어 거래가 둔화한 영향이다. 신청은 줄어든 반면 집값 상승폭은 커졌다. 다주택자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이 6087건으로 전월(8952건)보다 32%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9일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판 절세 수요가 몰리면서 4월 신청은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예 종료 기한이 포함된 지난달 첫째 주에만 3213건이 접수돼 일평균 642.6건에 달했지만, 중과가 재개된 둘째 주 이후엔 일평균 205.3건으로 급감했다.
다주택자 급매 소진 여파?…서울 거래 32% 줄고 집값 1.55% 올라
권역별로는 막판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고가주택 밀집지역에 쏠렸다. 전체 신청 건수 가운데 강남3구·용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월 첫째 주 20.7%로 3달 전인 2월(10.9%)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한강벨트 7개구(광진·성동·마포·동작·양천·영등포·강동)도 같은 기간 21.6%에서 24.2%로 높아졌다. 다만 중과 유예가 끝난 둘째 주 이후 강남3구·용산구 비중은 12.2%로 서울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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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가 시행된 이후 5월 말까지 누적 신청은 4만3266건으로, 이 중 95.8%(4만1453건)가 처리됐다. 자치구별 누적 신청은 노원구가 519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2963건), 송파구(2807건), 성북구(2739건)가 뒤를 이었다.

임차인을 둔 '세 낀 매물' 거래도 두드러졌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임대차 계약이 있는 매물을 사들인 다주택자에게 실거주 의무를 한시 유예해 줬다. 4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신청 1만2165건 가운데 실거주 유예 신청은 3311건(27.2%)으로 전월(17.4%)보다 9.8% 포인트 늘었다. 권역별로는 한강벨트 7개구(38.2%)와 강남3구·용산구(25.5%)가 강북권 10개구(23.6%), 서남권 4개구(22.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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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신청은 줄었지만 가격 오름세는 확대됐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은 전월 대비 1.55% 올라 3월 하락 전환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서남권 4개구(강서·관악·구로·금천)가 2.08%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뛰었고, 강북권 10개구(1.72%), 한강벨트 7개구(1.36%)가 뒤를 이었다. 하락세였던 강남3구·용산구도 0.8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서울시는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은 자금 조달 부담이 작아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소화되며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