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직원 몰리더니…19억 아파트, 한 달 만에 '역대급 상황'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경기 화성시 동탄구 1.98% 상승
서울 매매·전세가격도 '쑥'
경기 화성시 동탄구 1.98% 상승
서울 매매·전세가격도 '쑥'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화성 동탄구 집값은 1.98% 급등했다. 직전 주 상승률 0.60%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1.38%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누계 상승률은 7.19%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2020년 11월 16일 김포로 한 주 만에 2.73% 올랐는데, 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 대장 단지인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0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동탄 '국민평형 20억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4월 같은 면적이 19억4000만원에 거래된 뒤 18억~19억원대 거래가 이어졌는데, 한 달여 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0억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상승세는 동탄역 도보권 시범단지인 이른바 우포한으로 번졌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지난해 4월 10억9500만원에서 최근 15억원까지 올랐고,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4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84㎡도 최근 15억3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최고가를 다시 썼다.
동탄역 일대 집값 상승은 교통 호재와 배후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뚫리면서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20분 안팎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등 반도체 직장인 수요가 더해졌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성과급, 사내대출 기대가 고소득 실수요의 매수 여력을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동탄은 향후 집값이 오를 것에 대비해 세를 끼고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역세권뿐만 아니라 동탄 내 전방위 지역에서 매매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매물을 찾아 동탄 안에서 매수세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화성 동탄구 전셋값은 전주 대비 0.52% 상승했다. 직전 주 0.3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가격이 급등하는 동시에 전셋값도 오르면서 실수요자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서울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집값은 전주 0.25%에서 이번주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와 도봉구가 각각 0.39%, 성북구 0.35%, 강북구 0.34%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강서구가 0.42%, 구로구가 0.40%, 송파구가 0.33%, 영등포구가 0.31%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지수도 0.32% 올라 전주 0.2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성동구가 0.64%, 도봉구 0.55%, 송파구 0.53%, 강북구 0.49%, 성북구 0.48% 상승하는 등 전세 수요가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이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재건축, 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서울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