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 30분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만났다.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8일 오후 1시 30분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만났다.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8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만났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은 황 CEO를 만나기 전 사옥 앞 정문에서 미리 마중 나와 그를 기다렸다. 황 CEO가 등장하자 정 회장은 앞으로 나가 황 CEO와 인사한 뒤 포옹했다. 같이 온 황 CEO의 장녀 메디슨 황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이후 정 회장과 황 CEO는 안으로 들어가 건물을 소개했다. 황 CEO는 현대차그룹 사옥에 있는 수소충전로봇과 헤리티지전시를 둘러봤다. 황 CEO는 이후 기아 PV5를 보고 "첫 인상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직접 PV5에 앉아 운전하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황 CEO가 방문한 양재 사옥은 현대차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로보틱스, 모빌리티 서비스 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8일 오후 1시 30분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만났다.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8일 오후 1시 30분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만났다. 사진=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정 회장과 황 CEO는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1층 로비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넥쏘 등을 둘러봤다. 이들을 보기 위해 현대차 직원이 구름같이 몰렸다. 황 CEO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사인을 받았다. 직원들은 "젠슨 황,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환대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현대차를 사랑한다"라며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회사(현대차그룹)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분야의 거인이자 전문가다. 오늘 우리는 AI와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CEO(정의선 회장)와 가까운 친구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그는 훌륭한 관리자이자 리더"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과 황 CEO는 만남 이후 비공개 회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등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깐부치킨'에서 황 CEO를 만나 이른바 '깐부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을지로 평양냉면 가게 '우래옥'에서 황 CEO와 점심을 함께하기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