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 6·7구역 통합 추진…'역세권 활성화'로 사업성 확보 나서
서울 광진구 자양동 제6·7특별계획구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 가이아는 두 구역을 묶는 통합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반면, 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설립준비위원회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공식 의결사항이나 확정된 사업방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자양6구역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여러 차례 추진됐다 무산됐다가 최근 소규모 개발로 전환됐다. 과거 무산 과정에서 시공사가 바뀌는 등의 혼란이 있었다. 자양7구역 역시 사업 추진 후 사업자가 여러 차례 교체되면서 전문 시행 주체 없이 사업 구조가 바뀌었다.

6구역 준비위 측은 "자양6특별계획구역 전체 토지등소유자를 대표하여 6·7구역 통합개발 또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확정한 사실이 없다"며 "사업방식, 창립총회 소집 대표자 선임, 조합설립 동의, 향후 창립총회 등은 관련 법령과 토지등소유자 전체의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구역을 따로 개발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사업 규모가 작아 서울시와 광진구가 요구하는 개발 기준을 맞추기 어렵고, 인허가 과정에서도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가 통상 공사 규모 3000억원 이상 사업만 수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두 구역이 분리될 경우 대형 건설사 참여가 어려워 브랜드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자양 제6구역과 7구역이 각각 독립적으로 개발될 경우 사업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사업 규모가 작아 광진구나 서울시가 요구하는 ‘양질의 개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고 행정적 승인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반복되는 사업 변경을 끝내기 위해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통·상업·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 개발 모델은 사업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지 원주민과 가이아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역세권활성화사업 재개발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안을 완료하고 이미 주민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진구는 한강 변에 접해 있고 잠실·강남, 성수동과 가깝다. 자양 6·7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지하 4층 지상 4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전시·문화 갤러리로 조성해 K-예술문화 활성화 계획을 담고 있다. 재개발추진위원회는 K-예술문화 활성화를 위한 전문 작가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