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내경 국민의힘 부천시장 후보가 26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곽내경 국민의힘 부천시장 후보가 26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곽내경 부천시장 후보가 재정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을 두 축으로 한 '부천 대전환 5대 공약'을 발표했다. 단순한 개발 사업 나열이 아니라 재정을 바로 세우고, 그 토대 위에 일자리·도시재생·상권 회복·AI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종합 성장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곽내경 후보는 26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약발표회를 열고 "부천은 지금 재정 압박과 산업 침체, 원도심 쇠퇴,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는 복합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다"며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시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5대 공약은 △재정 대개혁 △연봉 1억원 이상 일자리 2만 개 확보 △격차 없는 균형 발전 도시재생 △부천역 상권 재도약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산업 육성이다.

곽 후보는 "각 공약은 따로 움직이는 개별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 체인으로 연결된다"며 "재정을 바로 세워 실행력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며, 도시 공간과 상권을 되살리는 동시에 미래 산업 기반까지 구축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고갈되는 재정 구조부터 손본다"…예산 구조조정 예고

곽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은 '고갈되는 부천시 재정 대개혁'이다. 곽 후보는 현재 부천시 재정 구조에 대해 "불필요한 예산과 중복 사업, 관행적 지출이 누적되면서 도시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진단하며, 낭비성 사업과 중복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민 안전·복지·생활 인프라 등 필수 예산 중심으로 재정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공공기관 운영 효율화로 고정 지출을 줄이고, 기업 유치 확대를 통해 세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주요 사업 예산 공개 확대와 시민 평가 시스템 도입도 함께 추진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곽 후보는 "재정이 무너지면 도시의 미래도 없다"며 "재정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봉 1억 일자리 2만 개"…부천 산업지도 다시 그린다

두 번째 공약은 '연봉 1억 원 이상 일자리 2만 개 확보'다. 곽 후보는 "부천이 단순 주거도시나 아파트 개발도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기업과 기술, 사람이 모이는 성장도시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전략은 영상문화단지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AI·콘텐츠·미래모빌리티·디지털 제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 친화형 인허가 시스템 구축과 산업단지 규제 개선, 민간 투자 유치 확대도 병행한다. 아울러 기존 제조업과 뿌리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곽 후보는 "단기 공공 일자리로는 도시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며 "청년들이 부천에서 꿈꾸고 정착할 수 있는 고소득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도심 방치 끝낸다"…재건축·재개발 지원 강화

세 번째 공약은 '격차 없는 균형 발전 도시 공간재생'이다. 부천 내 원도심과 신도시 사이의 생활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노후 주거지 재생 속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곽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전문 지원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와 사업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리모델링·유지보수 보조금 확대와 공영주차장·생활SOC 확충을 통해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한다. 특히 단순 철거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 생활 편의성과 공동체 기능 회복을 동시에 고려한 도시재생 모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곽 후보는 "원도심 쇠퇴는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공동체 붕괴로 이어지는 문제"라며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재생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천역 다시 살린다"…청년·문화·상권 결합 전략

곽 후보의 네 번째 공약은 '부천역의 재탄생, 제2의 부천역 전성기'다. 한때 경기 서부권 대표 상권이었던 부천역 일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곽 후보는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늘리고,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과 특화사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루광장을 중심으로 소비·문화·청년 활동·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상권 거점을 조성해, 부천역을 단순 상업지역이 아닌 문화·창업·소비가 융합된 도시 브랜드 공간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곽 후보는 "상권 회복은 가게 몇 곳을 살리는 문제가 아니다"며 "청년과 문화, 소비 흐름을 다시 연결해 지역경제 전체를 되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행정·데이터센터·산업단지…"미래 먹거리 선점"

다섯 번째 공약은 'AI 기반 행정·인재·산업 육성'이다. 곽 후보는 AI를 행정 혁신과 미래 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AI 기반 민원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요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반응형 행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반복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행정 효율을 높이는 한편, 시민 체감 서비스의 질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여기에 산업 현장과 연계한 AI 교육 혁신 모델을 도입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부천형 데이터센터와 AI 산업단지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곽 후보는 "AI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현실 산업"이라며 "교육·산업·행정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부천의 성장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5대 공약은 단순한 선거용 슬로건이 아니라 부천의 현재 문제와 미래 전략을 동시에 담은 종합 로드맵"이라며 "재원 조달 구조와 단계별 실행 계획, 정책 효과 등을 앞으로도 시민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