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경기도에서 아파트 매매가 가장 활발한 곳은 구리였다. 서울과 붙어 있는 비규제 지역인 데다 철도 교통망도 좋아져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규제' 구리 아파트, 올 거래 265% 급증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건수는 6만6294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5만13건)보다 32.6% 늘었다.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임차 수요 중 일부가 매매로 돌아선 데다 대출 규제 속에 자금 부담이 적은 수도권 외곽 지역을 선택하는 ‘풍선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에선 구리가 1708건으로 작년 동기(468건) 대비 265.0% 급증했다. 지하철 8호선 동구릉역과 구리역을 끼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창동(186건→778건)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구리는 비규제 지역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70%까지 적용된다. 2024년 8호선이 연장된 데 이어 6호선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가 크다.

다른 비규제 지역도 매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남부 핵심 주거지인 화성 동탄(3635건)과 용인 기흥은 각각 136.5%, 115.0% 늘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안양 만안(1135건·91.7%)과 군포(1525건·87.6%)에도 수요자 관심이 쏠렸다. 반면 규제 지역으로 묶인 성남 분당과 과천은 거래가 각각 29.7%, 77.0% 줄었다.

인천은 올해 1∼4월 거래량이 1만472건으로 작년 동기(9030건) 대비 16.0% 늘었다. 부평(34.4%), 서구(34.0%), 연수(24.2%) 등 3개 구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