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줄이자"…경기 '갈색 젖소' 보급 확대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생산비 절감과 고부가가치 우유 생산에 유리한 갈색 젖소(저지종·사진) 보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경기도는 18일 저지 전용 목장 추가 지정 등을 통해 갈색 젖소 품종 확산 정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저지종은 일반적인 흰검 얼룩무늬 젖소(홀스타인)보다 덩치가 작다. 사료를 적게 먹고 분뇨 발생량도 적다. 사료값과 기름값 상승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가 운영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 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폭염 등 고온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

여름철 젖소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이상 기후로 우유 생산량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훌륭한 대안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유 품질 또한 강점이다. 우유 속 지방과 수분을 뺀 고체 성분(유고형분) 함량이 높다. 치즈와 버터·고급 우유 생산에 적합하다. 농가가 단순히 우유 생산량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고품질 유제품 시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여주 요한목장을 ‘저지 전용 목장 1호’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안성 송영신목장을 2호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 목장을 거점으로 삼아 차별화된 우유 생산 체계를 넓혀갈 예정이다.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을 함유한 ‘저지 A2’ 우유 같은 고급 제품 생산 기반을 키워 낙농가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성=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