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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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4일 HMM에 대해 "연료비 단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선박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때문에 운임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HMM의 영업이익의 감소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보유'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MM은 전날 올해 1분기 매출 2조7187억원, 영업이익 269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2% 급감했다. 이 증권사의 강성진 연구원은 "HMM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5.2%,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13.6%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악화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에 다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평균 1762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1507p로 떨어졌다. 주요 항로인 미주의 경우 서안(△38%)과 동안(△37%)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분기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인 소비재의 수요가 적은 계절적 비수기인데, 중동 사태로 인한 매출 손실과 연료비 등 원가 상승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의 경우 지난해 1분기 평균 t당 486달러에서 올해 1분기 530달러로 9% 상승했다.

그러면서도 강 연구원은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그는 "전쟁의 영향으로 유조선 운임이 급등했지만 HMM의 벌크선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14.8%를 차지할 뿐"이라며 "시황 변동에 노출된 유조선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2.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