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땐 삼전닉스로"…일주일 새 227조원 급증
반도체 투톱 쏠림 현상 심화
코스피 시총 41%가 삼전닉스
대만은 TSMC 하나가 40% 달해
코스피 시총 41%가 삼전닉스
대만은 TSMC 하나가 40% 달해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승폭(123.64포인트·2.07%)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각각 31.34포인트, 20.40포인트였다. 현대차(2.61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2.43포인트) 등 다른 대형주를 압도했다. 코스피 지수를 구성하는 800여개 종목 중 두 회사가 차지하는 상승분 비중은 41.8%에 달한다. 코스피가 하루 새 223.41포인트(3.67%)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2월 26일 때보다도 높다. 당시 두 회사가 차지했던 상승 기여도는 39.6%였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투톱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더 커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4995조5123억원) 가운데 삼성전자(1233조5647억원)와 SK하이닉스(809조6298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9%에 달했다. 전고점 당시(39.9%)보다 1%포인트 올랐다. 양사 시총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기 직전인 지난 7일 대비 약 227조원 급증했다.
대형 반도체주 쏠림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돌파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양사가 ‘글로벌 영업이익 톱 3’ 안에 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증권가도 오는 23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어서다. 최근 일주일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30만~190만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14~57%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대만 매체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이날 TSMC는 장중 시가총액이 54조대만달러(약 2500조원)를 넘어섰다. TSMC 하나가 대만 전체 증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에 수급이 쏠린 지금이 저평가주를 주목할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아직 주가가 실적을 따라잡지 못하는 방산, 조선, 전력기기, 화장품 등 수출주가 1분기 실적발표 후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