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마른 전세 > 실거주 강화와 입주 물량 감소로 1년 새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45% 급감했다. 12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 전세 물건 안내문이 붙어 있다. 1000가구가 넘는 이 단지에 전세 물건은 한 건뿐이다.  문경덕 기자
< 씨마른 전세 > 실거주 강화와 입주 물량 감소로 1년 새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45% 급감했다. 12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 전세 물건 안내문이 붙어 있다. 1000가구가 넘는 이 단지에 전세 물건은 한 건뿐이다. 문경덕 기자
“며칠 전 전셋집이 딱 하나 나왔는데 열 명이 보여달라고 했어요. 집주인이 여행 갔다 온 날 같이 보고 계약도 그날 바로 체결됐습니다.”(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 곳곳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해 세입자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살 집을 찾아 경기도로 향하거나 월세로 바꾸는 사람도 늘고 있다. 2년 거주한 세입자는 이사를 피하기 위해 계약갱신권 카드를 꺼내고 있다. 일부는 매매로 눈을 돌리며 관악, 노원 등 외곽 중저가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 전세 물건 하나 뜨면 우르르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1만5476개였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6000개를 밑돌았다. 1년 전(2만8311개) 대비 반토막 수준(-45.3%)이다. 올해 들어 33.5% 급감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계속 줄어든 데다 주택 구매자의 실거주 의무(토지거래허가구역), 다주택자 규제 강화(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으로 나와 있던 전세마저 사라지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