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엘리트마저 살인자로 무너뜨린 그 이름, 조현병
조너선 로즌 지음, <슬픈 살인>
1998년 미국, 예일대 로스쿨을 다니던 천재 청년 마이클 라우도어가 임신한 연인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조현병 낙인에 맞선 승리자로 추앙받던 인물이었기에 사회적 파장은 더욱 컸다.
신간 <슬픈 살인>의 저자 조너선 로즌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마이클의 일생을 추적하며, 그가 왜 ‘희망의 아이콘’에서 ‘비극의 가해자’가 되었는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정신질환을 대하는 미국 사회의 인식과 제도적 허점을 입체적으로 해부한다. 천재와 환자, 엘리트와 살인자라는 극단적 정체성 사이에서 부서진 한 인간의 삶은 정신질환 관리의 책임을 개인과 시장에 떠넘긴 현대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철저한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 르포르타주는 단순한 범죄 실화를 넘어선다.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복잡한 진실을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다운 치밀한 구성과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신간 <슬픈 살인>의 저자 조너선 로즌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마이클의 일생을 추적하며, 그가 왜 ‘희망의 아이콘’에서 ‘비극의 가해자’가 되었는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철저한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 르포르타주는 단순한 범죄 실화를 넘어선다.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가 마주해야 할 복잡한 진실을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다운 치밀한 구성과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