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리츠, 현대차 유동화 리츠 '최대주주'로 참여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전국 11개 사업 거점을 유동화하는 리츠의 최대 주주로 참여한다. 이 리츠에 편입된 기초 자산은 현대차의 국내 영업망 및 브랜딩 거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산 편입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하고, 리츠의 스폰서 구성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자리츠는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판매 및 브랜드 체험, 서비스 운영 등 현대차의 영업망을 구성하는 사업 거점 부동산을 인수해 설립되는 약 5800억 원 규모의 리츠다. 서울 및 수도권 자산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우량 입지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현대자동차 소유 부동산의 추가 편입을 통해 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약 50%의 지분을 투자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현대자동차(약 30%)와 한국투자증권(약 20%)이 주요 주주로 구성된다. 매각자인 현대자동차가 유동화 자금 일부를 다시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돼 자산의 안정성과 투자 신뢰도를 높였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자리츠의 의결권 있는 우선주 투자로 연 7%대 수준의 배당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자산 매각에 따른 차익까지 반영할 경우 예상 내부수익률(IRR)은 약 8% 중반 수준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HD현대오일뱅크 중심의 에너지 인프라 스폰서 구조를 현대자동차까지 확대며 '멀티 스폰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총괄운용역 김철규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스폰서로 맞아 배당 안정성을 강화하고 리츠의 체급을 한 단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 곳의 주유소와 물류센터, 호텔, 대형 가전 매장 등을 보유한 코스피 상장리츠다. 최근에는 투자자가 배당금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배당 후(後)투자’ 제도를 본격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운용에도 힘쓰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