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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보다 월 납입금 본다"…2026년 신차 소비 트렌드 뒤집힌 이유
차봇모빌리티 설문, SUV 선호 63%·할부 구매 46%
구매 예산 74%가 3000만~5000만원대
구매 예산 74%가 3000만~5000만원대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기업 차봇모빌리티는 올해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신차 구매 계획 및 자동차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차량 구매 여정 전반에 걸친 소비자 의사결정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1%는 ‘구매를 검토 중’인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적극 고려 중’은 27.4%, ‘확실히 구매’는 23.5%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검토 단계 비율이 56%로 남성(47.6%)보다 높아 여성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더 긴 비교·탐색 과정을 거치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81.2%는 여전히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반면, 월 1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는 35.9%가 이미 구매를 확정한 상태였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구매 의사결정 속도가 빠른 셈이다.
○SUV 쏠림 현상…시장 3분의 2가 SUV 선호
희망 차종으로는 중형·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38.6%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준중형 SUV까지 포함하면 SUV 전체 선호 비율은 62.8%에 달해, 시장의 약 3분의 2가 SU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기차 전용 모델(30.0%), 하이브리드(29.2%), 중형·대형 세단(24.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중형·대형 SUV 선호 비율이 54.2%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하이브리드 선호 비율이 45.2%로 두드러졌다. 젊은 층은 공간성과 활용성을, 고연령층은 연비와 유지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매 기준 1순위는 가격이지만 변수는 ‘월 납입금’
차량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가격’이 6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연비·유지비(53.8%), 성능(52.7%)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브랜드 이미지(39.7%), 안전성(38.3%), 디자인(32.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등 첨단 기술(23.8%)과 친환경성(11.9%)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여, 아직까지는 핵심 구매 요인으로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예산 결정 과정에서는 ‘월 납입금 부담액’이 46.9%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초기 구매 가격(43.0%), 유지비(34.3%)가 뒤를 이었다. 금융 이자율(13.4%), 정부 보조금(13.0%), 리세일 밸류(11.9%)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차량 총소유비용(TCO)보다는 매달 체감하는 현금 유출 규모가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10명 중 7명, 중가 세그먼트 집중
구매 예산은 5000만~6000만원 미만(22.7%), 4000만~5000만원 미만(22.4%), 3000만~4000만원 미만(19.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약 74%가 3000만~5000만원대 중가 차량에 집중됐다.
7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예산을 선택한 비율은 10.7%였다. 월 소득 1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는 7000만원 이상 예산 선택 비율이 25.6%로 높았지만, 월 소득 3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3000만원 미만 예산 비율이 31.2%로 가장 높았다.
○구매 방식은 여전히 ‘할부’ 대세
차량 구매 방식은 신차 할부(오토론)가 46.2%로 가장 높았다. 현금 일시불(27.1%), 장기 렌트(9.4%), 신차 리스(6.9%), 구독 서비스(1.8%)가 뒤를 이었다.
금융 상품 선택 기준으로는 ‘낮은 금리’가 78.3%로 압도적인 1순위였다.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31.0%), 간편한 승인 절차(23.8%), 유연한 상환 조건(20.6%) 순으로 나타났다.
차봇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차량 가격 자체보다 월 납입금과 유지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합리적 소비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차량 구매부터 금융, 보험,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컨시어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과 금융 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